"검찰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의의를 뒀습니다".
임내현(林來玄.52) 대구고검장이 18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대구마라톤 대회'에 고.지검 직원 80여명과 함께 참가,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기관단체장이 마라톤대회에서 직접 뛰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검찰이 마라톤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장(場)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을 끌었다.
임 고검장의 마라톤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 열렸던 '대구U대회 성공기원 마라톤대회'에도 직원 60여명을 이끌고 참가했고 그 자신도 1시간40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지난해에는 지하철참사로 위축돼 있던 대구가 U대회를 통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위의 참가를 독려했지만, 올해는 좀더 편안하고 부담없는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날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임고검장을 비롯한 검찰직원들은 즉석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매일신문사에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2002년 전주지검장 시절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임 고검장은 틈틈이 테니스, 등산 등을 즐겨 젊은 직원들조차 부러워 할 만한 남다른 체력을 갖고 있다고.
임 고검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의 문화활동과 봉사활동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독특한' 검사장이다.
매달 한차례씩 직원들과 함께 문화공연 관람시간을 갖고 있고 이달 초에는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돌아가며 벚꽃놀이를 가는 '상춘행사'를 가졌을 정도. "검찰은 수사라는 본연의 업무를 뛰어넘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입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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