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장애인의 날 특집 풍성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MBC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특별 생방송 '2004 함께 가는 세상'을 선보인다.

탤런트 안재환과 김소이가 시각.지체장애인들과 한 조씩 이뤄 장애 체험을 할 예정. 또 장애인 직업 교육 박람회를 열어 장애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23일에는 특집극 '나의 숨은 사랑'(오후 9시55분)이 전파를 탄다.

사랑하는 딸을 장애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박인환)와 친아버지가 시각장애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찬주(임지은)의 이야기다.

KBS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으로 제작한 황미나 원작의 애니메이션 '우리 사이 짱이야'를 20일 오후 5시55분에 내보낸다.

뇌성마비 소년 아람과 짝이 된 초등학교 4학년인 준호가 아람과 티격태격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내용. 아람이를 귀찮은 존재로만 여기던 준호는 우연히 아람이의 등교를 도와주면서 위험한 횡단보도, 경사가 급한 계단 등이 장애우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SBS에서는 장애인들의 삶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20일 오후 4시 10분부터 안방을 찾는 '나는 나가고 싶다'는 연예인들의 장애 체험기와 함께 실제 장애인 세 명의 삶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특히 수영 중에 사고를 당해 상반신 장애자가 되었지만 발끝으로 화폭을 장식하는 박정씨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EBS의 '생방송 60분 부모'(월~금요일 오전 10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으면서 '신지식인'이 된 김정씨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통합교육, 장애아가 있는 가정이 겪는 갈등 등을 다룰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