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최석채 선생 기념공원도

입력 2004-04-17 11:15:48

김천 직지사 일대에 대규모 문화공원이 조성됐다.

직지문화공원은 김천시가 신라 천년 사찰인 직지사 일대의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하고 전통사찰 보존, 시민 휴식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직지사 산문 일대 2만4천여평의 토지를 매입해 조성했다.

총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 이 공원에는 3천600m의 산책로, 직지사 경내의 맑은 물을 공원으로 유입해 만든 실개천 330m, 17m 높이의 폭포, 2천여명 관람규모의 야외공연장, 분수쇼가 가능한 음악 조형분수 등이 설치됐다.

또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 50점과 자연석에 아로새긴 국내 유명시인의 애송시 20편, 전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 7층 높이의 대형장승 2기, 옛 전통미를 재현한 170m의 성곽과 전통담장 등을 설치해 문화와 휴식공간이 함께하는 복합 레저공간으로 만들었다.

공원 곳곳에는 야생화 3만9천그루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계절에 따라 자연미가 최대한 연출되도록 했고, 시민들로부터 소나무 331그루와 자연석 6만t을 기증받아 공원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이 공원에는 앞으로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1917~1991)선생의 넋을 기리는 소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김천 출신으로 매일신문사 주필을 지낸 최 선생은 정론(正論)으로 일관한 언론인으로 1955년 9월13일자 매일신문 사설에서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글로 자유당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IPI)는 최 선생을 세계 언론자유영웅 5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김천시는 오는 21일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원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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