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꺾어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 확정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이란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아크바르푸르의 동점골과 알라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란은 전반 28분 중국 후자오준의 헤딩슛이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빠져 선제골을 내줬으나 아크바르푸르가 전반 40분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밀어넣고 알라비가 후반 20분 모발리의 프리킥을 헤딩 결승골로 연결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란은 이로써 예선 전적 2승2패로 승점 6(득 7, 실 6)을 확보해 파죽의 4연승행진 속에 승점 12(득 6, 실 0)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과의 승점 격차를 '6'으로 좁히며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이란과 중국이 비길 경우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으나 이란이 이기는 바람에 다음 달 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을 더 따내야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란에 덜미를 잡힌 중국은 예선 전적 1승1무2패(승점 4)가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여전히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3을 확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12에 그치는 이란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만일 중국에 질 경우에는 다음 달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예선 최종전까지 가야 본선 티켓의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란이 오는 30일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보면 한국이 중국 원정에서 질 경우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한국은 승점 12, 이란은 승점 9가 돼 최종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본선행을 확정하게 된다.
한국이 최종전에서도 이란에 질 경우에는 양국 모두 승점 12로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하지만 현재 골득실에서는 한국(+6)이 이란(+1)에 크게 앞서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연합뉴스)
◆16일 전적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2승2패) 2(1-1 1-0)1 중국(1승1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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