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군 헬기가
논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3시 3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학전리 마을 앞 논바닥에 해군
6전단 623대 1편대 소속 UH-60 헬기(조종사 정봉석 소령.42)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 정 소령과 부조종사 백 영(34)소령, 정비사 윤성원(
45)상사, 장경철(22)하사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탑
승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체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2시 11께 포항시 북구 신광면 흥곡1리 마을 뒷산에 발생
한 산불의 진화 요청을 받고 지원에 나선 2대중 1대였다.
헬기는 추락직후 동체가 두 동강 났고 이 가운데 조종실 부분은 불이 붙어 대부
분 소실됐다.
경찰은 사고 헬기에 낙하산이 비치되어있지 않았고 사고 직후 인근지대를 수색
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데다 헬기 잔해 속에서 불에 탄 시신이
일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탑승자 4명이 사고 헬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모두 숨
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사고를 목격한 포항 제일관광 소속 운전기사 정용대 (54)씨는 "30-40m 높
이에서 저공 비행하던 헬기가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검은 물체가 떨어진 후 곧바로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은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 불이난 기체에 대한 진화작업을 벌인데 이
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흥곡 1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6시 현재까지 임야 2ha가량을 태우고 계
속 확산되고 있어 소방당국은 헬기 9대와 1천200여명의 인력을 동원, 진화작업을 펴
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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