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팀 위한 안타 계속 할 것"

입력 2004-04-16 10:00:23

박종호(31.삼성)는 15일 아침 면도를 깨끗히 하고 홈구장에 도착했다.

신기록 작성후 사진촬영때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니폼은 겨울복장 그대로였다.

이유를 묻자 "연속안타 기록을 경신하면서 계속 입었기 때문"이라며 신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음을 읽게 했다.

대기록을 세운 박종호와의 일문일답.

-아시아신기록 소감은

▲일본에서도 오래도록 깨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안타를 친다는 자신감이 있었나

▲어제 야간 경기 후 낮 경기여서 피곤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장문석 투수가 정면 승부를 했고, 나 또한 초반에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

-대기록의 원동력은

▲운동장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운도 따랐다.

특히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자신있나

▲세계기록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보유했던 5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롯데의 호세(2001년,62경기)가 깼는데 현재 기록을 연결해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

-속옷 세리머니는 어떻게 준비했나

▲삼성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 데 야구장에는 많이 찾지 않아 아쉬웠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안타를 친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

▲준비한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성격상 세리머니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할 생각인가

▲평상심을 되찾아 팀 승리를 위해 출루하겠다.

열심히 해서 팀을 위한 안타를 치겠다.

이창환기자

사진 :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박종호가 1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34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린 후 야구팬들을 사랑한다는 문구가 적힌 내의를 펼쳐보이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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