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수원 삼성생명이 만년 꼴찌 인천 금호생명의 돌풍을 잠재우고 챔피언결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변연하(21점.3점슛 3개)가 맹활약, 외국인 선수 2명으로 버틴 정규리그 3위 인천 금호생명을 63-59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2001년 겨울리그 챔피언 등극 이후 6시즌 동안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삼성생명은 통산 5회 우승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2차전은 17일 삼성생명의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외곽에서 우세인 삼성생명과 골밑 공격이 강점인 금호생명은 역시 챔프전 진출팀답게 명승부를 펼쳤다.
삼성생명이 변연하, 박정은(13점.9리바운드.6어시스트.3점슛 3개), 바바라 패리스(12점.6리바운드)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운 반면 금호생명도 야전 사령관 김지윤(12점.5어시스트)의 경기 조율 속에 디애나 잭슨(22점.18리바운드)-셔튼 브라운(19점.15리바운드) '용병 투톱'을 앞세워 맞붙을 놓았다.
승부의 추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폭발적인 외곽포가 터지면서부터.
전반까지 팀 전체 3점슛이 1개에 불과했던 삼성생명은 34-36으로 뒤지던 3쿼터 초반 박정은의 3점포 2개가 연달아 터지면서 40-36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3쿼터 종료 4분30여 초를 남겨두고 상대가 41-40으로 역전하자 이번에는 변연하가 거푸 3점슛을 림에 꽂았다.
반면 금호생명은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제한시간이 다 지나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4쿼터 4분여가 흘렀을쯤 박정은의 3점포가 다시 터져 57-48로 앞서나간 삼성생명은 59-52로 앞서던 종료 2분5초를 남겨두고 정미란에게 3점포를 허용, 59-55로 쫓겼지만 김계령(10점.6리바운드)이 정미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얻은 공격 기회에서 상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다시 달아났다.
또 이언주와 김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59-61로 쫓긴 삼성생명은 종료 14초전 변연하가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3-59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금호생명은 잭슨, 브라운, 김지윤 등 3명이 전체 득점의 거의 전부인 53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을 뿐 이언주(3점), 정미란(3점), 곽주영 등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을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인규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상대보다 한 수 위에 있기 때문에 1대1 공격을 많이 주문한 것이 주효했고 후반 들어 수비에 많이 변화를 준 것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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