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7석 중 26석 '한나라당 석권'

입력 2004-04-15 19:23:25

우리당 침통...전국 압승 '위안'

15일 오후 6시 제17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방

송 3사를 통해 일제히 방영되자 대구.경북지역 각당, 각후보측은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대구시.경북도당에는 이해봉.임인배 의원을 비롯, 당직자와 당원 등 5

0여명이 모여 결과를 지켜봤으나 방송 3사 공히 열린우리당의 압승을 예상하자 실망

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경북 27석중 문경.예천지역 1곳을 제외한 26석을 석권할 것이라는

소식에 당사 분위기는 다소 풀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 1-2석을 제외한 전석을 석권하고 전국적으로

는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넘기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면서 "수도권에서 좀 더 선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경북도당은 후보 5-6명과 당직자 등 40여명이 출구조사 결과

를 초조하게 지켜보다 전국적으로 열린우리당이 압승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단 1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도되자 찬물을 끼얹

은 듯 금방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기대를 모았던 중.남구와 동구갑의 이재용.이강철 후보마

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아쉽기 그지 없다"면서 "그러나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둬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민련 등 여타 정당들은 후보별로 각 선거사무실 등에서 출구조사 결

과를 지켜봤으나 지역 선거결과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보도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숙소에서 출구조사 결과

를 지켜봤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역에서 당선 유력자가 나오지 못했으나 비례대표를 10석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보도되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