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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4-15 09:20:02

17대 총선을 맞아 젊은층의 투표 참여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자신이 투표할 '투표장소'(2위)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 최초의 여성 현악 4중주단인 '벨라트릭스'(1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모의 20대 여성 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익숙한 클래식 곡을 록의 강렬한 전자 반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 '벨라트릭스'는 라틴어로 여전사를 의미한다.

영화배우 전지현이 때 아닌 각선미 논란에 휩싸였다.

전지현은 최근 한 인터넷 연예게시판에 매끈한 다리 곡선을 드러낸 사진이 공개되면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각선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지현 다리'(3위)를 직접 확인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총선과 관련된 각종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선관위의 기계적인 중립과 지나친 규제를 비판하는 '선관위 패러디'(4위)를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고 각 정당의 선거 포스터와 스타들의 모습을 합성한 스타 총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가수 이효리를 합성한 '섹시정치'(6위)라는 포스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과 아무로 나미에. 한국과 일본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이들이 양국 모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용준은 일본 NHK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욘사마 신드롬'(7위)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일본 최정상급 인기 가수 '아무로 나미에'(8위)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혼자 보면 더욱 재미있는 '혼자 보는 영화'(5위)를 찾는 이들이 많았고 반투명으로 상큼한 색상이 돋보이는 '젤리백'(9위)이 봄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 받았다.

미국 부시대통령이 공화당원들에게 연설하는 동안 뒤에서 하품을 하고 있던 일명 '하품소년'(10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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