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구지역 하도급 비중 높일 것"

입력 2004-04-12 13:29:11

대우건설은 올 한해동안 대구에서 적어도 5천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펴고, 이 과정에서 지역업체의 하도급 비중을 높여 지역의 고용을 늘리는 등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키로 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구를 찾은 대우건설 박세흠사장(55)은 "대구에서 기존에 수주한 아파트 및 주상복합 사업 외에 5천억원이상 규모의 사업을 올해 신규로 수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아파트와 주상복합 현장에는 대구지역 하도급업체들이 가급적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중앙의 메이저건설업체의 대구진입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아파트 시공 공정별로 하도급업체를 모집하되 서울업체와 지역업체를 별도로 입찰경쟁을 붙이는 방식을 택해 자금이나 시공경력면에서 약세지만 나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역량있는 지역업체를 발굴, 시공권을 준다는 방침아래 3개 아파트현장별로 조치후 결과를 보고토록 소장들에게 지시했다.

올해 매출목표를 7조원 규모로 잡고 있는 대우건설의 박 사장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건설중(2007년 준공예정)인 '대우 트럼프월드 수성'을 대구지역 최고층 건물답게 각 부문별로 지역의 최대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해 지역민들이 세계적인 건물을 짓는데 함께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대형업체의 의무이기도 하다"면서 "대구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대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축시공기술사인 박 사장은 울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와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 상무이사와 전무이사, 외주구매본부장직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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