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오전 9시 55분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갔는데 이건 새마을호가 아니고 무궁화호나 다름 없었다.
고속열차가 개통되기 며칠전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을 갔을 땐 동대구에서 서울역까지 3시간 15분 만에 도착했는데 9일엔 과거 정차하지 않았던 역에도 정차해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이나 걸렸다.
천안쯤 가다가 너무나 궁금해서 승무원에게 "왜 새마을호를 이렇게 운행하느냐"고 물으니 "우리도 왜 이런지 모른다"고 하는 대답에 어처구니없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운행하는 바람에 하루 수십명의 승객들로부터 온갖 욕을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철도청에다 전화를 하여 민원담당에게 물어 보니까 고속전철을 운행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고 열차 운행 횟수가 줄다 보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이렇게 운행한다고 국민들에게 알려 주었느냐고 하니까 공고를 했다고 한다.
어디다 공고를 했느냐니까 신문, 방송, 철도청 홈페이지에 공고를 했다고 해서 확인해 보려 하니 말을 바꾸어서 요금 인하를 한다고 공고했다고 한다.
요금 인하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 새마을호가 이렇게 거북이 운행을 한다고 국민들에게 알려줬느냐고 하니까 대답을 못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철도청은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새마을호는 과거 무궁화호처럼, 그리고 무궁화호는 통일호처럼 느리게 운행하면서 요금은 그대로 받고 있다고 공고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말이다.
돈 많은 사람은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간수(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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