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0여일을 넘긴 고속철의 고장으로 인한 지연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속철로에서의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후 7시 45분쯤 대구시 서구 원대1동 경부선 서울 기점 322km 지점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60대 남자가 KTX 제 63호 기관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험한 상태다.
기관사 권순현씨는 "고속철 운행중 행인 한명이 느린 걸음으로 선로를 횡단하는 것을 발견하고 급제동을 했으나 기관차 옆 부분에 행인이 치였다"며 "사고 현장 부근에 쑥을 캐던 마대 자루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0일 오전 8시36분쯤 대구시 서구 상리동 상리 지하차도 부군 경부선 서울기점 318km 지점에서 철로를 무단 횡단하던 황모(52.서구)씨가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제3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건의 사고로 열차 운행이 중단돼 동대구역에 20여분씩 늦게 도착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또 11일 오후 1시쯤에는 부산발 동대구행 고속철에 타고 있던 승객 임모(30.서울시 관악구)씨가 계속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장으로 인한 고속철 지연 운행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제 16호 고속열차가 옥천 부근에서 멈춰서면서 승객 400여명이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타느라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다. 철도청은 "고가 고압회로 차단기가 장애를 일으키며넛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열차가 멈춰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쯤에는 서울발 부산행 제 1호 고속열차가 전기회로 이상으로 광명역에 40분간 정차하면서 예정보다 53분 늦게 부산역에 도착, 승객 270여명이 지역도착에 따른 환불규정에 따라 50%의 운임을 환불받았다.
고속철 개통 이후 열흘간 차량 고장 및 이에 따른 지연 운행은 모두 2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주요 고장원인으로는 전원장치 이상이 잦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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