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사흘앞으로 다가온 12일 여야 각당
은 아직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지역별로 최대 30-40%에 달한다고
판단, 이들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치열한 제1당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부산.경남.
울산(P.K)과 수도권 지역의 표심이 유동화되면서 우열을 장담할 수 없는 격전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특단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당은 PK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은 사흘간의 부동표 공략전이 총선
전체의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 '거여 견제론'과 '거야 부활 경계론'을 역설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민주당 추미
애(秋美愛) 선대위원장 등 각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
박 대표는 최근 영남에서의 상승세를 몰아 열린우리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남 진주와 남해, 통영, 부산 등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거여견제론'
을 통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에서 막판 역전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정 의장은 민주당의 약진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를 방문해 지역언론
과 조찬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광주 남구와 전남 나주, 함평, 담양 등을 돌며 '거야
부활 경계론'으로 1당 굳히기를 시도하고 오후 제주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갖는다.
추 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 전면 재검
토를 촉구하고 지지를 호소한뒤 서울 강서와 영등포, 중구, 동대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 구리 등 전략지역 유세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인천과 서울에서 막판 유세전을 펼치
고,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선대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 선언 행사를 가진뒤 경기지역 지원유세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