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지방 사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영남대를 비롯해 동아대.원광대.조선대 등 영호남 4개 대학 총장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영호남 교류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공동사업분야를 모색하기 위한 총장간담회를 9, 10일 이틀간 영남대에서 가졌다.
2001년 12월 동아대에서 열린 총장간담회를 기점으로 매학기 열리고 있는 영호남 4개 대학 총장간담회는 이번이 6번째. 6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영남대 이상천 총장은 "지금까지는 동서 지역주의 타파에 역점을 두고 교류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제는 지방사학의 육성과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중점적으로 거론된 사항은 교환학생 및 공동학점인정제 실시, 4개 대학 연합 스포츠정기전 개최, 해외자원봉사와 직원연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등 국제화프로그램의 공동 추진, 학술제 공동주최 및 정기화 등 4개 대학간 인적.학술 교류의 활성화 방안이었다.
특히 관심을 끈 대목은 영호남 4개 대학과 김일성 종합대학의 교류에 대한 내용. 최근 북한측으로부터 학술 및 스포츠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가 전달됨에 따라 4개 대학 총장은 올해 여름방학 중 다시 김일성 종합대학을 방문해 공식적인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가을에 '제1회 남북한 대학 스포츠 교류전(가칭)'부터 열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다.
동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지난 1998년 12월 교류협정을 체결한 영호남 4개 대학은 공동학술세미나와 공동답사 프로그램으로 교류의 물꼬를 튼 후 2002년부터 본격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북한동포 담요보내기' 운동도 그 중의 하나. 2002년 말 6천500장의 담요를 북한에 보냈고, 2003년 9월에는 영호남 4개 대학 총장이 4박5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종합대학 박관오 총장과 만나 남북 대학간 학술교류와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 2003년 겨울방학부터는 4개 대학 재학생 80명이 참가하는 '나눔봉사단'이 영호남 양지역에서 동서화합의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2003학년도 1학기부터는 교환학생제를 본격 시행해 현재까지 46명의 영호남 대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서로 옮겨 생활하며 서로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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