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오늘 광주와 홈 개막전

입력 2004-04-10 10:44:38

프로축구 대구FC가 10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대구 홈 개막전을 갖는다.창단 2년째를 맞아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한 박종환 감독은 "1골을 먹고 2골을 넣은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1대4로 참패한 만큼 이번 홈 개막전에서 지역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공격축구'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 대구시를 통해 2만여장의 연간입장권을 시민들에게 떠안긴 구단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시민들의 호응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선수단에 '필승'을 주문했다.

박 감독은 상무전에 팀의 주요 전술인 4-4-2 포메이션을 채택,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공격은 브라질 용병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진다.

훼이종과 노나또가 투톱에, 인지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9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지난해 K리그에서 뛰며 한국 축구에 적응한 인지오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골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전남과의 경기에서 힘과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훼이종은 약간 처진 위치에서 골 기회를 만들거나 직접 해결사로 나서고 노나또는 최전방에서 골을 노린다.

미드필드 좌, 우 윙에는 지난 시즌 검증받은 이상일과 윤주일이 변함없이 포진,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를 시도한다.

송정현은 박 감독으로부터 수비형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수비진은 전남전 때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좌, 우에는 윤원일과 박종진이, 가운데에는 이경수와 민영기가 자리잡는다.

올 시즌 대구FC의 39번째 선수로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합류한 윤원일은 수비와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골키퍼는 김태진이 맡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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