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나도 몰라'. 용병 트로이 오리어리가 팀 이탈과 복귀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시즌 개막 5일만에 투수 노장진(30)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자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특히 3선발로 활약이 기대되는 노장진이 이탈함에 따라 팀 전력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에 따르면 선수단과 함께 광주 원정경기를 위해 광주시내 한 호텔에 묵고 있던 노장진이 8일 새벽까지 폭음을 한 뒤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노장진이 무단 이탈한 뒤 지금까지 구단뿐만 아니라 집에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2군으로 강등시킨 뒤 벌금 1천만원의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노장진은 7일 팀 동료 고지행과 술 마신 뒤 다음날 숙소로 돌아오다 김응룡 감독에게 적발됐으며 구단 관계자들이 징계를 논의하는 동안 숙소를 떠나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함께 술을 마신 고지행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삼성 관계자는 "감독에게 적발된 뒤 지레 겁을 먹고 팀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1999년 말에도 보름가량 팀을 무단 이탈했다가 복귀한 전력이 있는 만큼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억3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노장진은 6일 광주에서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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