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단기 전망-숨고르기 후 1000P 돌파할 듯

입력 2004-04-10 10:44:38

급상승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가 7일 만에 하락,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으나 단기 조정 국면을 거친 뒤 지수 1천을 향해 단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주도의 장세에서 개인투자자 이탈이 심화돼 증시 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11.42포인트(1.24%)가 하락한 905.4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기업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사태 악화와 테러 위협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해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까지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1.65%가 떨어진 59만5천원으로 장을 마쳐 사흘 만에 6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주가지수는 7일 지난달 4일 907.43 이후 한 달여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시가총액도 401조5천820억원을 기록, 1999년 8월25일의 305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7개월여 만에 400조원 시장 규모로 접어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라 9일을 기점으로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후 계단을 오르는 형태로 1천을 향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대원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팀장은 "다음주쯤 숨고르기에 들어가 최대 880 정도로 일시 낮아지다가 이라크 내전 기미 등 지정학적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달말에 단계적 상승을 기록, 1천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며 6월말까지 2분기안에 1천15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별 수익을 얻지 못해 이탈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작년 4월부터 '팔자'에 나서 이달 7일까지 10조6천10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금까지 개인의 순매도 금액은 3조3천533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매도 금액 5조8천770억원의 50% 수준을 벌써 넘어섰다. 개인 자금의 실제 증시 유출입 상황을 나타내는 실질 고객 예탁금도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1천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쯤 외면 중인 개인의 투자 성향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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