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29경기 연속안타 기록 이어가

입력 2004-04-10 08:17:12

한화의 고졸 신인 김창훈(19)이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구단 역대 최고액인 4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김창훈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4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2실점으로 틀어 막아 11-3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김창훈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같은 고졸 신인으로 선발 첫 승을 올렸던 오재영(현대)과 함께 올 시즌 주목할 신인으로 떠올랐다.

김창훈의 호투 속에 한화의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박종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화의 두번째 투수 정종민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 29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가며 최다 기록(박정태.31경기)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광주구장에서는 에이스 정민태를 앞세운 현대가 기아를 7-2로 꺾었다.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했던 정민태는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기아전 12연승을 달렸고 이숭용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는 선발 리오스가 6이닝 동안 6실점(4자책)하는 부진 속에 타선마저 침묵,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인천 문학구장 경기에서 8회와 9회 대거 7점을 뽑아 SK에 8-2 역전승을 거뒀고 롯데와 LG의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현대 7-2 기아)

에이스 정민태의 호투 속에 4회초 이숭용과 김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현대는 5회에도 정성훈의 볼넷, 송지만의 기습 번트, 심정수의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클리프 브룸바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되며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이숭용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기아는 6회 2사 후 홍세완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정민태에 이어 8회 2사부터 등판한 현대 이상열로부터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문학(두산 8-2 SK)

1-2로 끌려가던 두산의 타선이 8회부터에 폭발했다.

1사 후 전상열이 SK의 이상훈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두산은 문희성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안경현이 바뀐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2타점 중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9회 김동주의 2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선발 키퍼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2실점해 승리투수가 됐고 SK의 이상훈은 1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2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롯데 3-3 LG)

6회 이대호가 투런 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을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5연승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8회 2사 1,2루에서 대타 최만호가 상대팀 두번째 투수 장원준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9회 무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10회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병살타, 11회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찬의 도루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주자를 불러 들이지 못해 4시간 동안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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