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당은 8일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후보자들을 전원 불러모았다.
최근 박근혜 효과로 한나라당이 전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일부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최근 지지분위기에 고무돼 선거운동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후 취한 조치다.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TV토론회 참석과 중앙당 행사에 참석한 후보 4명을 제외하고 모두 8명의 후보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측은 '거여견제론'을 여지없이 강조했다.
강재섭(姜在涉) 선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형편없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이 거대여당이 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파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반성하고 국론통일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거대여당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해봉(李海鳳) 선대위원장도 "선거초반 한나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았듯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면서 "우리 대구시민들은 사상초유의 200석이 넘는 거대여당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이 대구를 싹쓸이할 것이라든지 전국적으로 100석도 안될 것이라고 엄살을 떨고 있다"며 "인물면에서 탁월한 한나라당을 지지해 열린우리당을 견제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후보 부인들의 3보1배에 대해서도 일부 후보들은 "안팎으로 이벤트만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측은 이와 함께 대구에 대한 자체 판세분석 결과 12곳 중 1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남구와 동갑 등 2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대구에서는 경합을 벌이는 곳은 2곳이 아니라 3곳 정도 될 것으로 보이며, 경북은 6군데 정도에서 경합중"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해봉 위원장과 곽성문(郭成文), 김석준(金錫俊) 후보 등은 이날 기자회견 후 중구의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해 방문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제정된 청년실업특별법이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데 공공기관 일자리 늘리기 방안 등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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