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엿보기-청년 CEO "이태백은 없다"

입력 2004-04-09 09:01:54

46만여 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의 위기를 창업으로 극복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케이블.위성 TV Q채널은 10일 0시와 11일 오후 5시 '논픽션 커버스토리 60-20대 희망보고서:젊은 CEO들의 도전기'편을 방송한다.

창업에 성공한 20대 중반의 젊은 CEO들은 주로 아이디어와 패기를 앞세워 사업에 뛰어든다.

이들은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시간 부족으로 인해 학업과 일 중에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고 경험 부족에 따른 난관으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인라인 스케이트를 판매하는 대학생 CEO 윤준식(26)씨. 그가 작년에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은 온라인을 넘어 5곳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지면서 식사와 잠을 거르기도 하고 학업마저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정영민(24)씨는 이대 근처에서 '깜부'라는 점포를 내 추억의 물건을 팔고 있다.

정씨는 7년 전부터 전국을 다니면서 옛날 물건들을 모아 오던 취미를 살려 2년전 창업했다.

그는 요즘 5월에 열리는 '추억의 이벤트' 준비와 여름을 대비한 아이디어 구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하지만 정씨는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하고 추억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자신이 '마음만은 가장 부자인 CEO'라고 말한다.

김리현(24)씨는 3년 전부터 인터넷 온라인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CEO다.

옷을 팔고 싶어서 무작정 동대문에 가서 일을 배우고 바로 본인의 인터넷 창업에 들어갔다는 그는 월 매출 1억원에 직원 셋을 데리고 있는 어엿한 사장이다.

김씨는 새벽부터 동대문시장으로 새 물건을 보러 다니고 학교 수업과 창업 강의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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