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종호, 연속경기안타 신기록 '-4'

입력 2004-04-09 08:22:59

삼성 박종호(31)가 신나는 연속 경기 안타행진을 펼치며 새 기록 작성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박종호는 8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쳐 28경기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후속타로 득점에도 성공, 팀의 11-1 승리에 앞장섰다.

박종호는 이로써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시작해 7일 기아전에서 역대 2위 기록(97년.삼성 김기태.26경기)을 넘어섰고 99년 롯데 박정태가 세운 최고기록(31경기) 경신에 4경기를 남겼다.

특히 박종호는 올 시즌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긴 낯선 환경에서도 기복 없는 성적을 내며 올 시즌 타율 0.348(23타수 8안타)로 새기록 작성의 기대를 키웠다.

박종호가 안타 행진을 잇는다면 13일 대구 홈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일본의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다카하시 요시히코(79년.히로시마.33경기)가, 미국은 조 디마지오(41년.뉴욕양키스.56경기)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맞아 페레즈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 7-6로 승리, 2002년 5월11일 이후 첫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이지만 단일리그로서는 90년 5월23일 이후 첫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뒀고 LG도 잠실에서 현대를 8-4로 제압했다.

●광주(삼성 11-1 기아)

이승엽이 없어도 삼성의 홈런포는 뜨거웠다. 박종호가 1회초 28경기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얻자 양준혁은 5회 기아 조규제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뿜어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진갑용은 2루타로 출루한 오리어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월 2점아치를 그려 흐름을 장악했고 8회에도 솔로홈런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선발 등판한 권오준은 8이닝동안 기아 화력을 4안타로 틀어막으며 1점만 내줘 99년 입단 데뷔후 첫 승을 장식했다.

●사직(롯데 7-6 두산)

페레즈가 평일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7천435명의 홈 팬들에게 끝내기 안타로 보답했다.

롯데는 2회에 4점을 잃어 힘든 승부를 펼치는가 싶었지만 4회 3점, 5회 2점을 뽑으며 역전시켰고 7회에 1점을 내줘 다시 동점이 됐다.

8회 1점씩 주고 받은 롯데는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가 싶었지만 9회 1사후 정수근의 좌전안타, 조성환의 내야안타에 이어 페레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뿜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장원진은 9회초 등판, 투구수 3개만 기록하고 첫승을 거뒀다.

●대전(SK 4-1 한화)

김기태가 맹타를 뿜으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기태는 1-1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고 3루 도루에도 성공, 한화 마운드를 흔든뒤 뒷타자의 안타때 득점하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K의 선발투수 송은범은 5이닝동안 한화 타선을 상대로 삼진 4개를 빼앗고 산발 4안타로 막아 시즌 첫승을 맛봤다.

●잠실(LG 8-4 현대)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서승화가 가능성을 보였다. 서승화는 현대 타선을 5⅓이닝동안 탈삼진 8개, 5피안타, 2실점으로 묶었지만 6회초 볼넷과 몸맞는공으로 2점을 더 내줘 아쉽게 투수 전업 첫승을 놓쳤다.

하지만 LG 타선은 4-4로 맞선 7회 2점을 더하고 8회 박경수의 2루타때 박용택의 희생번트, 마틴의 내야안타에 이어 최만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점을 보태 낙승했다.(연합뉴스)

사진 : 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상황에서 삼성 2번타자 박종호가 2루타를 치고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박종호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면서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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