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가 지난 2일 대구 선
대본부 발대식에서 "총선 이후 다른 당과의 연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발
언이 뒤늦게 광주의 총선현장에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후 정계개편이 돌파구가 될 수 있
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변화도 많고 그래서 민주당의 법통이나 정체성을 지키면
서 다른 당과의 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6일자 대구지역 지
방신문에 보도됐고, 같은 내용이 7일자 광주의 한 지방지에 보도됐다.
조 대표는 '(연합에) 당대당 통합이 다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 "총선결과를
지켜봐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광주.전남권 후보자들은 8일 광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
고 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총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주도해 한나라당과 당대당
통합 등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고,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삼
보일배를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쇼였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또 "총선결과에 따라 영.호남 화합 차원이라는 강변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추악한 밀실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며 "차라리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통해 국민들의 심판을 청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와 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 이후 호남의 민심이 흔들
리자 열린우리당이 발언을 왜곡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정동채(鄭東采.광주서구을) 양형일(梁亨一.광주
동구)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시선관위에 조사 의뢰했고,
기자회견문에 서명한 광주.전남 지역 열린우리당 출마자 전원을 9일 검찰에 고발키
로 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발언 당사자인 조 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묻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부인하
고 총선결과나 지켜보자고 했는데 부인한 내용은 쏙 빼고 왜곡 보도했다"며 격노했
고, 관련 기사를 게재한 해당 언론사와 인터넷 매체 등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정보
도를 요청했다고 장전형(張全亨)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최근 호남 지역 민심의 변화에 불안감을 느낀 열린우리당 후보들
이 의도적인 왜곡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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