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격전지 후보토론회-(8)포항남·울릉 관전기

입력 2004-04-08 13:36:46

이날 토론회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후보들이 준비를 잘 하고 나온 듯 밀도있는 토론이 됐다.

현안해결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에서도 구체적으로 접근하려는 모습들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정당이 내놓은 정책들에 대한 상대방의 동의를 강요하는 모습들이 간간이 눈에 띄는 것이 '옥에 티'였다.

대표적인 예가 서인만 후보가 서민가계 안정을 위해 부유세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며 다른 후보들의 견해를 물은 것.

서 후보는 이상득 후보에게 "이 후보의 재산이 64억원이나 되더라"면서 "부유세 도입 의향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상득 후보는 부유세 도입 여부에 대해 특별한 의견 표시는 하지 않고 "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대폭 인하하는 중소기업.서민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피해갔다.

이에 서 후보는 "과연 한나라당 출마자답게 부유세 도입에 대한 의견 표시는 피해간다"며 꼬집었다.

서 후보는 김형태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가진 사람에게서 빼앗아 덜 가진 사람에게 준다는 발상은 자본주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서민을 위해 앞장서서 한 일이 없다"는 서 후보의 비판에도 기자생활을 했다는 것과 서민생활을 모르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반격했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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