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엔 피터팬, 걸리버, 공룡에다 바다친구들까지 모두 있어요'.
시설이 낡고 오래된데다 관리소홀로 외면받던 달서구 동네 소공원들이 현대적 감각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잇따라 새 단장,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달서구청이 테마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시설 노후로 전면 재개발이 필요한 공원에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 지역민들이 정말로 쉴만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보자는 취지였다.
조성테마도 톡톡 튄다.
지난해까지 완공된 12개공원의 테마는 보호수(장기동).천체과학(성당2동).토끼와 거북이 우화(송현2동).피터팬(본동).감성(EQ.상인2동).거인나라(죽전동).공룡(용산동).전원(田園.송현1동).곤충(감삼동).미로(용산1동).해양생태(본리동) 등으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여기에 음악을 주제로 북 미끄럼틀과 실로폰 징검다리, 팬플루트 놀이시설 등을 갖춘 매화 어린이공원(상인동)이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고 반달을 주제로 한 원화 어린이공원(성당2동)도 5월 중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달서구 전체가 거대한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
달서구청 임무오 도시관리국장은 "어린이공원이지만 운동기구.산책로 등도 갖춰 주민들의 쉼터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청은 올해 안에 동백어린이공원(진천동).송지어린이공원(송현1동) 등 4곳의 공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주변환경과 이용자 수요 등을 감안해 테마공원을 매년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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