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농협 "고품질 쌀로 승부한다"

입력 2004-04-07 11:49:25

정부가 시군별로 추곡수매 3개품종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이를 중심으로 제한 수매한다고 밝힌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은 고급 쌀 생산에 필요한 영농교육과 우량종자 보급 등 쌀산업 경쟁력 확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구미농업기술센터와 농협 RPC들은 올해 구미지역의 추곡수매 품종이 일품벼.주남벼.새추청벼 등 3품종으로 제한되자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못자리 설치 등 벼농사를 앞두고 고급쌀 생산 시책을 서두르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벼 재배면적 8천500ha의 90% 이상에 우량품종을 재배할 계획으로 이미 정부보급종 종자 69t과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 생산한 우량품종 46t을 농가에 공급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농가자율로 교환토록 해 100% 우량품종 확보를 마친 상태다.

농협들도 이같은 정부의 쌀 수매정책 변화에 대비해 고품질 쌀 생산 교육을 잇따라 열고 브랜드 쌀 개발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60ha의 우렁이 쌀 재배단지를 조성, '묻지마 쌀' '흑두루미 쌀' 등 브랜드 쌀을 생산해 100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린 해평농협(조합장 최서호)은 지난 16일 100여명의 농민을 대상으로 우렁이농법 교육을 실시하고 올해 친환경 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고아농협(조합장 강명수)도 18일 63ha의 고품질 쌀재배단지가 있는 외예리에서 100여명의 쌀 생산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를 초빙, 친환경농업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쌀을 특산미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우렁이 쌀' 등 브랜드 쌀로 작년 150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린 선산농협(조합장 황종호)도 26일 150명의 계약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무농약 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 농산물 개발에 따른 고품질 쌀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희주(朴熙周.52)농협 구미시지부장은 "이제 쌀산업 경쟁력은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에 있다"며 "소비자들도 웰빙바람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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