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구본부 "민노당 지지"

입력 2004-04-06 13:54:19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6일 오전 민주노동당 대구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함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노동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특정 정당의 지지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인데다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노조원 2천500명의 직접 서명이 담긴 명단을 공개하고 '민노당의 선거운동에 적극 결합, 정치 기금 갹출 등을 통한 4.15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의 민노당 지지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교사와 공무원들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할 자유를 가로막는 것"이라며 "공무원 및 교사 노조에 이은 민노총의 민노당 지지를 통해 노동자들의 의회진출이 현실로 다가왔고, 이러한 여세를 몰아 보수 수구세력을 심판하고 진보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또 이날 오후 사회공공성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도 가졌다.

민노총 대구본부 공공성강화특위는 이날 '총선에 대한 사회공공성 요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이 탄핵을 둘러싼 찬반공방으로 흘러가면서 가장 중요한 민생 관련 문제는 도외시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사회개혁, 노동자기본권 등 사회공공성 문제를 정치쟁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 대구본부는 또 이같은 사회공공성 요구를 대구.경북지역 130여명의 총선후보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 정책 질의에 대한 회신을 받아 언론에 공표할 방침이다.

한편 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해 말 '공공성강화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현재 공공부문 사업장 23개 노동조합이 가입돼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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