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 힘-고철모으기 3월 514t

입력 2004-04-06 13:54:19

"노인들이 들판에서 쇠붙이를 주워 국익에 도움이 된다니 무척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범국민적으로 펼쳐진 고철 모으기에 동참한 대한노인회 달성군지회장 송선출(78.달성군 옥포면) 할아버지는 "고철 수집으로 일하는 보람과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송 할아버지 처럼 군민들의 정성스런 도움으로 달성군이 3월 한달간 사회.기관단체 중심으로 고철 모으기에 나서 모두 514t의 고철을 모았다.

200t을 목표로 출발했으나 2배를 훌쩍 넘긴 실적을 올린 것. 대구시가 지난 한달동안 모은 전체 고철 1천400t의 절반가량을 모은 셈.

새마을운동 달성군지회는 227.7t을, 바르기 살기.자연보호 달성군협의회 등에서 50t 이상을 모았다.

20개 사회.기관단체가 동참했으며 마을노인회.보국전기.대세기업 등 기업체도 동참했고 박경호 달성군수도 개인적으로 5t의 고철을 보탰다.

강순환 달성군 자치행정과장은 "주민들의 참여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IMF위기 때는 '금 모으기'로 이번에는 '철근 모으기'로 국가가 위기때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고철모으기에 큰 활약을 보인 새마을운동 달성군지회 김기석(58.화원읍) 회장은 "이번 고철모으기를 통해 마을 빈터에 흉물로 있던 가전도구나 논.밭에 버려진 경운기 등 농기계를 재활용, 주변이 깨끗해지는 '1석 2조'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이처럼 달성군이 고철을 모아 매각해 거둔 수익금은 1억280여만원. 달성군 사회단체들은 "매각 대금으로 '사랑의 집 고치기'사업과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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