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 건설"..."동대구 역세권 개발"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대구 최대 핵심공약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 건설이다. 달성지역에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건설해 동남권의 R&D와 비즈니스 허브도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이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 건 이유는 대구 경제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에 맞춰져 있다. 단지내에 각종 연구소, 금융·의료 등의 지원시설 및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R&D 특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R&D 특구법 제정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대전의 대덕단지를 확장해 R&D 특구를 둘 계획을 갖고 있느나 한나라당은 정부의 분권정책에 맞춰 대구와 부산, 광주로 R&D 특구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테크노폴리스 단지 조성의 핵심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건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폴리스가 공간적 개념이라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내용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해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의 거점 도시를 형성하고 지역산업 첨단화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같은 테크노폴리스 단지 조성과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신 산업은행 본점의 대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이 기형적으로 변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 공장이나 산업단지에 대출하고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 시대에 맞춘 정부공공기관의 대구이전은 한나라당의 또다른 역점 공약이다. 대구경제의 발전 방향에 맞춰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9개 공공기관을 이전, 기능별 유사기관의 집단 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측은 정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성사돼야 지방분권의 토대가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방산업단지 조성과 방재거점도시 육성에 대한 공약도 내걸었다. 대구의 약령시, 한방 관련 우수대학, 역사와 전통을 기반한 우수한 인력과 경북의 풍부한 한약재 생산지를 바탕으로 한방 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한방산업단지 조성의 중점 내용이다. 방재거점도시 육성 사업은 대구지하철 참사 후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와 재발방지,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해 관련기관을 지방으로 유치해 대구시민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방재청 대구 유치가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어서 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대구지역 공약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동대구역세권 개발이다. 통일시대와 고속철 개통시대에 맞춘 거대 프로젝트다. 단순히 역세권 개발이라는 상업적 개념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공간 협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구시청 청사 이전까지 포함, 지방 이전을 추진중인 거대 공기업 본사의 유치 프로젝트가 중심이 된 복합 공공기관 빌딩을 건립하겠다는 이른바 'Public Service Complex'가 중추를 이루는 대역사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97년 IMF 이전에 고속철 시대에 대비해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한 것을 재점화시키고 이를 더욱 심화 발전시킨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 사업을 통해 대구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칸센(新幹線) 개통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일본 나고야(名古屋)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나고야의 상징물은 쌍둥이 역사다. 동대구역세권 프로젝트의 핵심 역시 지상 40층짜리 쌍둥이 빌딩이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기한 이강철 동구갑 후보는 "동대구역 일대 2만6천평 대지에 대구시청과 국제교류센터가 입주하는 40층짜리 쌍둥이빌딩을 세우고 이를 계기로 스쳐가는 대구가 아니라 국제도시로 키워야 대구경제가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향후 10년간 5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중앙정부 예산 3천억원이 지원될 이 프로젝트는 열린우리당 중앙당 공약으로도 채택되었다.
열린우리당은 또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해외취업인력 교육원의 대구 설립을 추진한다. 대구지역의 풍부한 대학과 인력자원 등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부각된 안전의식을 밑거름 삼아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소방방재청 대구 유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숙원인 전용야구장 건설이 공약으로 새로 추가됐다.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월드컵 경기장 일대 20여만평에 건설될 스포츠관광 및 레포츠 관광단지 내에 4만4천여평에다 3만5천명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최첨단 야구전용경기장 건설을 2008년까지 완공키로 한다는 것.
열린우리당은 이 문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강철 대구선대위원장을 창구로 삼성그룹 핵심 인사들과 상당한 수준까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스포츠관광 및 레포츠관광단지는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대구의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엄청난 재원조달의 문제점을 들어 자칫 헌 공약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