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청도 총선후보토론회는 학원도시육성, 낙하산 공천, 경산-대구 통합,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유치 등이 쟁점이었다.
박진용 매일신문 논설위원의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으나 체감이 되지 않고 있다. 경산을 학원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들은 각기 다른 안을 내놨다.
민노당 손일권 후보는 "학벌 사회를 없애야 한다"며 "국-공립대를 통폐합하고 대학을 평준화시켜 고교가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권기홍 후보는 "대학이 지역혁신체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지역과 발전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지방대를 집중 지원하는 것은 지방대 육성책일 뿐 아니라 지방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박치구 후보는 "경산에 대학이 13개나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후보는 "학원도시 육성을 위해 학원도시지원특별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면서 "추가로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대학과 연계한 심화교육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낙하산 공천은 민노당 손 후보가 우리당 권 후보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권 후보는 "낙하산은 위에서 당연히 당선될 특정지역에 어떤 사람을 내려보내는 것"이라며 "경산-청도는 우리당이 당초 어렵게 선거를 치를 곳으로 보고 전략지구로 정한 '십자가 공천'"이라고 맞받았다. 권 후보는 또 "영남대 교수로 재직한 20년간 주민세를 경산시에 냈다"고 연고성을 부각시켰다.
마찬가지로 낙하산 공천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최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여러 차례 '고향'을 강조해 논란을 피해나가려 애썼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언급도 했다.
경산과 대구 통합은 우리당 권 후보가 내세웠다. 매년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하철 노선의 경산 연장을 위해서라도 통합되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여타 후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민련 박 후보가 정면 반박했다. "대도시도 있고 중소도시도 있다"며 "경산이 대구에 통합돼 어떤 이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달성과 경합하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경산 유치에 대해 각 후보는 한목소리로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최 후보는 "대학이 13개나 있는 경산은 세계적인 학원도시"라며 "최적지는 경산"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손 후보도 "경산은 대학만 많았지 학원도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유치를 주장했다.
우리당 권 후보는 "결론은 같다"면서 "경산은 단순히 대학만 많은 게 아니고 경북테크노파크가 이미 조성돼 있어 연구원을 유치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한나라당 최 후보는 한나라당이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차적 책임은 여당에 있다"면서 "한나라당도 수권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당 권 후보는 "경산-청도가 언제까지 특정 정당이 쳐둔 그물 속에 갇힌 물고기 신세가 되겠느냐"며 "경마장 유치, 소싸움장 조기 개장, 새마을연수원 유치 등 할일이 많다"고 여당의 역할을 강조해다.
민노당 손 후보는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 서민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자민련 박 후보는 "내각책임제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
한나라당 최경환(崔炅煥) 후보
민노당 손일권(孫一勸) 후보
열린우리당 권기홍(權奇洪) 후보
자민련 박치구(朴致九) 후보
사회: 권태인 TBC 보도국장
패널: 박진용 매일신문 논설위원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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