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인구 반토막으로
30년전인 1973년 영천의 인구는 19만명이 넘었다.
30년이 지난 지난해 말 인구는 11만3천여명. 30년만에 인구가 거의 반토막이 나버린 것이다.
그만큼 영천은 쇠락했다.
사람과 돈이 떠나고 한 때 번성했던 영천은 이제 대구 인근 도시지만 경북에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이 됐다는 것이 영천 사람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자연스럽게 영천지역 주민들의 바람은 경제살리기가 됐다.
영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자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은 몇 년 전에 나온 것의 재탕, 삼탕에 불과하다.
글자 한 자 틀리지 않고 그대로 나온다.
그동안 많은 선거가 있었지만 선거 때만 지나면 그 뿐이고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가장 그럴 듯한 구호도 '떠나는 영천에서 돌아오는 영천으로' 정도다.
그밖에 명문고교와 대학 유치, 중규모 이상 기업체 유치, 공장 유치 등을 통한 경제활성화 등이 있으나 유권자들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지는 못하고 있다.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도도 지극히 낮다.
그렇다고 영천에 현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십년간 영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탄약창 문제 그리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과수 농가의 피해 구제 등도 과제이지만 후보간 차별성이 별로 없고 당장 현실적인 대안도 없다.
대신 후보간 논란을 벌이는 것이 있다면 후보들의 지역 토착성이다.
토박이냐 아니냐, 지역에 사느냐 아니냐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소재일 뿐 선거판을 좌우할 것 같지는 않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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