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작전이 따로 없네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의 선거 사범 단속 활동이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하고 있다.
각 후보별 밀착 감시 요원은 물론 선거구민으로 위장한 비밀 요원(?)과 암행감시반에다 식당가나 길거리 유세장만을 전담으로 감시하는 단속 반원들까지 등장,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 감시에 나서고 있는 것.
우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부터 400여명의 선거부정감시단을 후보자 전담반과 비밀요원, 지역순회, 사이버감시, 기동반으로 완전 재정비해 불.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강도높은 밀착 감시와 단속에 나서고 있다.
후보자 전담반은 후보자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출입자나 후보자의 일정과 선거비용 등을 감시하며 비밀 요원반은 선거 운동과 관련된 갖가지 정황을 수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감시.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와는 달리 외관상 감시단원임을 나타내는 완장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고 신분증만 소지하는 '암행조'를 편성, 실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시선관위 이진달 지도계장은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돈 선거가 숙지고 있는 분위기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불.탈법 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감시.단속의 강도를 점점 높여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미 선거사범 10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한 대구경찰청도 수사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단속전담 인력을 148명으로 늘리고 각 경찰서별로 사복 경찰관을 식당이나 거리유세장 등 불.탈법 위험 장소에 집중 투입한 것이다.
대구경찰청 이원백 수사2계장은 "예년에는 돈봉투가 성행하는 투표일 이틀 정도를 앞두고 사복 경찰관을 투입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사복 경찰관을 현장에 투입했다"며 "각 경찰서별로 교차 단속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2일부터 투표일까지는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금품 살포나 향응 제공 등에 대한 고강도 단속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창희.이호준기자
사진:3일 오후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소속의 한 단속원이 디지털 카메라로 한 후보의 선거활동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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