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열기 '투표'로 이어지길

입력 2004-04-02 14:03:24

'신발로 쌓은 산과 흰장갑 시위대'.

'탄핵반대 촛불 집회'를 대신해 '총선투표 참가'를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 행사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다.

거리문화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될 예정.

2일 첫날부터 5일까지는 흰색 윗옷에 흰장갑 끼고 투표장으로 향하는 시민 행렬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6일부터 9일까지는 투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상징하는 신발을 쌓아 산만들기 행사와 시민들을 상대로 플래시몹(군중동원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된다.

10일에는 '유권자 축제 한마당' 행사로 다양한 선거참여 캠페인이 벌어진다.

이번 행사는 1일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를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열린문화 한마당'이며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가 등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진 것.

임시로 구성된 '국민 대반격 시민참여 퍼레이드'의 대변인을 맡은 직장인 임현수(34)씨는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색채를 완전히 벗을 수는 없겠지만 정당을 떠나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탄핵무효 범국민행동 대구본부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2일부터 촛불집회를 중단하고 총선시민연대와 연계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을 한 후보와 불법 돈선거에 연루된 후보 등을 상대로 낙선운동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또 촛불집회로 소환장을 받은 윤모(37)씨 등 시민단체 관계자 4명은 조만간 경찰에 자진출두키로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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