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인기 후보와 열린우리당 조창래 후보가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며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성주.고령.칠곡 선거구. 이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로, 누가 승자가 되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최도열 예비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사회=이 자리는 후보자 여러분들의 면면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또 자질을 검증하는 자료로 제공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한 것이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밝혀낼 수는 없을 것이며 따라서 '탄핵'문제는 오늘 의제에서 빼겠다.
먼저 오늘 새벽 고속철이 개통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칠곡과 성주, 고령 지역은 어떤 득실이 있는가
▲이인기 후보=칠곡지역의 경우 획기적인 교통망으로 득이 훨씬 많다.
지금까지 일일 2번씩 운행되는 새마을열차의 운행 축소가 우려되나 고속철이 서지 않는 지역은 오히려 증편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창래 후보=칠곡은 물론 성주.고령도 고속철과 연계하는 교통망으로 이득이 많다.
-사회=이 후보는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별로 한 것도 없다는 얘기가 있다.
또 오늘부터 발효되는 한.칠레 FTA 타결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다.
현역 의원으로서 어떤 의정활동과 노력을 했나.
▲이=4천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영남권 내륙화물기지의 유치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성 등 지역발전 성과를 거뒀으며 농민들의 정책자금 금리를 인하하는 등 FTA에 대비한 많은 노력을 했다.
-사회=이미 이뤄진 것들이고 이 후보 혼자 노력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물론 정부와 국회가 유기적으로 합심해 성과를 거둔 것이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
-사회=조 후보는 농업기반공사 성주 이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칠곡 이전을 공약했는데 하필 이들 기관을 이전하려는 이유는, 또 이전 여건은 갖춰졌는가.
▲조=참여정부에서는 중앙 권한을 대대적으로 지방이양키로 했다.
240여개 공공기관중 70여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성주군과 칠곡군 등 자치단체에서도 이들 기관의 지방 이전시 유치를 신청해 놓은 데다 지역에도 이들 기관의 유치 여건은 성숙돼 있다.
-사회=농업기반공사의 경우 성주 인구(4만8천여명의)의 50%가 농민이지만 성주 군세로 볼 때 과연 전국 농민을 위한 공공기관인 농업기반공사 이전이 가능한가.
▲조=성주는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참외소득을 올리는 세계 제일의 참외 집산지로 농촌이라도 특수지역이다.
또 고령은 딸기 수박이, 교통요충지인 칠곡은 포도 등 특화된 품질 좋은 농산물 집산지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과 더불어 성주를 농업분야의 전국적 교류 거점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성주군에서 기반공사 본사 이전을 신청했고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회=선거운동과 관련, 선거법이 많이 바뀌어 후보든 유권자든 불만이 많다.
먼저 조 후보는 여당 후보이면서 선관위의 단속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거법이 복잡하고 난해해 사소한 위반으로 여러차례 적발돼 모두 선관위 조사를 받고 경고.주의.구두경고 등 조치를 받았다.
앞으로는 선거법을 준수해 금품선거 등을 절대 하지 않겠다.
-사회=이 후보는 현직 의원이면서도 야당이라는 약점 때문에 선거운동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불만은 없는가.
▲이=불이익은 없다.
이번 선거가 부패정치 추방과 금품향응 선거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돈 안쓰는 선거'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물론 금품 살포는 지양돼야 하지만 선관위가 계도위주가 아닌, 가만히 지켜보다 적발하는 일종의 '함정단속'이어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단속보다는 미리 주의를 주고 계도해주면 좋겠다.
-사회=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직후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선출이후 여론조사가 다소 변화가 있다.
모 일간지의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초 조 후보가 유리했으나 두 번째 조사에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과 선거전 반영여부는.
▲조=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여론 상황에 따라 선거바람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능력과 개혁성 등을 따져 최종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이=탄핵사태 이후 한나라당은 지지율이 20% 정도 하락했으나 시민들의 '거대 여당 견제' '1당 독재' 심리 확산으로 매일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사회=선거구가 칠곡군 단일에서 성주.고령까지 통합됐고 지역대결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주진우 후보의 불출마로 공천을 받았지만 성주.고령 지역에는 (연착륙)soft landing에 어려움이 많고, 칠곡 출신인 장영철 전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이수성 전 총리 등도 걸림돌이 된다는 여론도 있다.
▲이=양지로 찾아다니는 선배들을 평가하지는 않겠다.
다만 성주.고령 당원들은 "뭉치고 단결.단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조 후보는 성주 출신으로 칠곡보다 인구수에서 절대 불리한데 지역대결 구도를 타파할 전략이 있나.
▲조=성주 수륜면에서 출생했으나 생활권은 고령이고 처가는 칠곡 왜관이어서 3개 지역 모두 연고가 있으며 칠곡지역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경찰 선배로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우리가 돈 안쓰는 선거를 하자. 후배들에게 선례로 남기자. 지역 대결을 부추기는 소지역감정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조=돈 안쓰는 선거를 하자는데는 공감한다.
성주와 고령을 합해도 칠곡보다 인구수에서 적은데 지역대결로 내몰 수는 없다.
정리: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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