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04 프로야구 정규시즌 '활짝'

입력 2004-04-02 11:41:59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동안 숨죽이며 스스로를 단련해 온 선수들과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팬, 모두 설렘으로 가득하다.

프로야구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가 4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4일 삼성-롯데(대구), 한화-현대(대전), 두산-기아(잠실), SK-LG(문학)전을 시작으로 개막되는 2004 프로야구는 팀당 133경기씩, 9월까지 총 532경기가 치러진다.

2004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와 '한여름의 축제'인 올스타전(7월17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으로 짜여졌다.

8개 구단은 지난해 최대 규모였던 자유계약(FA) 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상하위팀간 격차가 줄어들어 어느때보다 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팀 코칭스태프는 4월 한달의 판도가 최종 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리그 초반 최강의 전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초반 탐색전에서 약점을 드러내면 상대팀의 집중 공격을 맞아 순위 경쟁에서 조기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삼성은 새로운 팀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하고 올 시즌을 맞이한다.

이승엽.마해영이 빠진면서 전통의 '장타력' 팀에서 팀웍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세밀한 야구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끊어치는 타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도루 등 작전수행 능력을 키웠다.

삼성은 올 시즌을 대비해 국보급 투수였던 선동렬 수석코치를 영입해 마운드를 높였고 일본인 하나마스 트레이너 코치를 데려와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용병 오리어리를 수혈해 두 거포가 빠진 공백을 메웠고,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투수 호지스를 영입해 1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자유계약(FA) 선수 박종호를 데려와 프로 3년차 유격수 조동찬과 함께 키스톤 콤비네이션을 담당케 했다.

신인 투수 윤성환과 내야 박석민의 젊은 피를 공급해 올 시즌을 대비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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