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마후보 신상 분석-재산·납세내역

입력 2004-04-02 11:42:12

대구.경북 전체 후보등록자 132명중 재산내역을 신고한 후보는 125명이다.

7명은 아예 신고를 않았다.

125명중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한 사람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의 재산가도 36명에 달했다.

1억 미만의 소액 재산가들은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0억 이상의 재벌급 후보는 3명에 불과했다.

주요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14억2천만원으로 전국 평균(10억7천만원)보다 4억5천만원 정도 높았으며 우리당은 6억1천만원에 불과했다.

체납자 수는 1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체납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도 2명이나 됐다.

지역 체납후보자들은 전체 7명으로 전국(41명) 체납자의 17%를 차지했다.

◇재산

▲대구=한나라당 수성갑의 이한구 후보가 30억을 이상을 보유, 최고의 재력가로 나타났으며 5억 이상 30억 미만의 재산가도 24명이나 됐다.

1억 이상 5억 미만의 재산을 소유한 후보들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천만원 미만의 가난한 후보도 7명에 이른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평균 10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련(2억7천만원), 열린우리당(2억7천만원), 민주당(2억원) 순이었다.

30억4천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의 뒤를 이어 같은당 박종근(달서구갑) 후보가 24억원, 무소속 권용범(달서구을) 후보가 16억원을 신고해 '대구의 재력부문 상위 3걸'에 포함됐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들은 10억원 이상 재력가가 전체의 절반인 6명에 달했지만 민주당은 조순형 후보(10억원) 외에 이렇다할 재력가가 없었다.

최극빈자는 2억3천204만원의 부채를 진 민주당 이상목(달서구갑) 후보로 나타났으며, 무소속 조시대(북구을).무소속 신영섭(중남구) 후보도 부채가 각각 9천만원, 900만원으로 집계돼 영세 후보 3걸에 올랐다.

▲경북=후보들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신고한 후보는 군위.의성.청송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김동권(60.쌍마그룹 대표이사)씨로 본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총 175억원을 기록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평균 16억9천만원인 반면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8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에 랭크된 재력가들은 무소속 김 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김일윤(경주.83억7천만원) 후보와 한나라당 이상득(포항남.울릉.64억원) 후보가 뒤를 이었고 이밖에도 한나라당 장윤석(영주.41억8천만원), 최경환(경산.청도.33억5천만원)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영탁(영주.27억4천만원) 후보도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신고된 후보는 경주에 입후보한 열린우리당 김도현(38) 후보로 채무만 7억7천만원으로 신고했고 같은 선거구에 입후보한 민주노동당 정준호(38) 후보도 채무만 3천만원이었다.

특히 안동에 입후보한 자민련 김원철(56) 후보와 민주당 김윤한(45) 후보, 구미갑의 자민련 조영건(68) 후보는 각각 재산이 단 한푼도 없다고 신고했다.

◇납세

▲대구=1억원 이상 고액 납세자는 3명에 불과한 반면 각종 세금을 체납한 후보는 모두 6명에 달했다.

2명은 납세액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세납자로는 한나라당 박근혜(달성.4억원), 이한구(수성갑.2억4천만원), 박종근(달서갑.2억1천만원)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체납자로는 자민련 김부기(달서병) 후보와 안준범(수성을) 후보가 각각 3천만원과 67만원을 미납한 것으로 신고했다.

민주당 이광수(동갑), 무소속 조시대(북을) 후보는 지난 5년간 납세실적이 전무했다.

두 사람의 직업은 각 시사평론가와 첨단도시개혁연구소장 등으로 신고됐다.

▲경북=1억원 이상 고액 세납자가 17명으로 집계된 반면 각종 세금을 체납한 후보도 6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신고된 군위.의성.청송의 무소속 김동권 후보는 납세액도 최근 5년간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를 포함해 모두 24억9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입후보자들 가운데 체납 세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구미 갑지역에 입후보한 자민련 박준홍 후보로 소득세 1억7천538만원이 미납 상태인 것으로 등록됐다.

무소속 김윤한(안동), 자민련 조영건(안동) 후보는 재산이 단 한푼도 없다고 신고했으나 최근 5년간 납세액은 1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수입내역과 대조를 이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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