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하위 신세계, 14연패 탈출

입력 2004-04-02 08:15:55

꼴찌 신세계가 겨울코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금호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긋지긋한 1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신세계는 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쌍포' 장선형(17점.10리바운드)과 양정옥(13점)의 활약으로 59-53으로 이겼다.

이로써 14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신세계는 지난 2월6일 우리은행전 승리 이후 55일 만에 감격스런 올 시즌 2번째 승리를 맛봤다.

반면 용병 '듀오' 타미 셔튼 브라운(21점.11리바운드)과 디애나 잭슨(14점.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금호생명은 신세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4연패에 빠져 국민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금호생명의 포인트가드 김지윤은 8-10으로 뒤진 1쿼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브라운에게 원바운드 패스로 사상 첫 1천300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김지윤은 이날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통산 1천304어시스트를 기록,이 부문에서 2위 전주원(은퇴.전 현대.955어시스트), 3위 김영옥(현대.802어시스트)을 크게 앞서 신기록 독주를 계속했다.

지난 2000년 여름리그 때 상대팀(금호생명)이 기록했던 한시즌 최다연패(16연패)를 눈앞에 뒀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신세계 선수들은 승리의 투지에 불탔고 초반 9점차 열세를 딛고 소중한 승리를 일궜다.

1쿼터를 12-15로 밀린 신세계는 2쿼터 초반 상대팀의 잭슨과 브라운에게 골밑슛을 잇따라 내줘 점수가 12-21까지 벌어졌고 전반을 29-35로 뒤져 또다시 연패하는가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신세계는 3쿼터 초반 장선형의 자유투 2개로 4점차로 따라붙은 뒤 허윤자, 양지희, 실비아 크롤리(8점.10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41-41로 눈높이를 맞추고 4쿼터를 준비했다.

기세가 오른 신세계는 양정옥이 4쿼터 경기 직후 시원한 3점포로 승부의 흐름을 바꾼 뒤 크롤리의 미들슛과 양정옥의 골밑슛이 이어지면서 50-45로 달아났다.

금호생명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잭슨의 골밑슛과 김지윤의 레이업슛으로 51-54로 추격했으나 신세계는 장선형이 자유투 3개를 성공시기고 종료 22초전 양정옥의 가로채기에 이은 장선형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59-51로 쐐기를 박았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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