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지역 3조9천억 생산유발효과

입력 2004-04-01 13:46:43

1일 개통한 경부고속철은 대구.경북지역에 3조9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오며, 산업별로는 도시서비스업의 생산파급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1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지역 산업의 영향분석' 최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구.경북은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광역 산업정책을 수립, 다른 지역보다 차별적이며 집중적인 추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생산유발 효과는 건설업(2조61억원)에서 가장 크고, 사업서비스와 부동산 등 도시형 서비스업종(4천809억원), 제1차 금속제품제조업(4천1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관광업과 전기기계제품 제조업은 각 1천420억원과 1천96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됐다.

연구원은 또 경부고속철이 수송능력 개선과 접근성 및 인구 재분배효과, 생산력 증대, 유동인구 증가 효과 등이 수반되는 만큼 이에 맞춘 산업전략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섬유산업의 경우 생산.연구개발 부문의 강점이 있지만 패션디자인 부문의 경쟁력이 약하므로 봉무어패럴밸리를 중심으로 지역의 생산과 연구개발시설, 고속철도권의 잠재시장을 묶은 '고속철도권 대구텍스밸리'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또 기계금속산업은 IT.NT 등 첨단기술과 기계기술을 접목시키고 경남지역의 최종제품 생산시설과 지역의 기계금속 산업의 생산성을 연계하는 등 '영남권 환상 기계금속 산업벨트'의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대구역세권을 인텔리전스 서비스 테마거리로 만들고 고속철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하는 체류형 패키지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하며 서울~동대구간 기존 철로의 화물수송능력을 활용한 환적 화물기지를 조속히 조성, 내륙화물기지로서의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곽종무 연구원은 "고속철 개통의 가장 큰 영향은 접근성 제고효과인 만큼 대구.경북지역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광역 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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