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구.경북의 이혼율은 다른 시.도보다 여전히 낮아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족관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의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는 경북이 2.8건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대구도 3.4건으로 전국 평균(3.5건)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혼율이 갈수록 높아지기는 마찬가지여서 대구의 경우 지난 99년 2.3건이던 조이혼율이 2002년 2.9건, 2003년에는 3.4건으로 상승했고 경북도 2002년 2.0건이 2002년에는 2.4건, 2003년에는 2.8건으로 뛰어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인천의 조이혼율이 4.5건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과 울산이 각각 3.8건과 3.7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헤어지는 황혼 이혼이 총 2만9천800건에 달해 2002년의 2만2천800건보다 30.7%나 늘었고 10년전에 비해서는 9.6배 증가했다. 이혼 평균연령도 남자 41.3세, 여자 37.9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4세, 여자는 4.0세가 높아졌다.
또 지난해에는 하루평균 458쌍이 이혼, 지난 2002년보다 15% 증가한 반면 혼인 건수는 매년 줄어 10년전에는 인구 1천명당 18명이 결혼했으나 2003년에는 인구 1천명 중 12.6명 만이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0.1세로 10년 전보다 2.0세가 높았으며 여자도 27.3세로 2.2세가 상승했다.
한편,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5천658건으로 전년의 1만5천913건에 비해 무려 61.2%나 급증했는데 남자는 중국(1만3천명), 베트남(1천400명), 일본(1천200명) 여자와 많이 결혼했으며 여자는 일본(2천600명), 미국(1천200명), 중국(1천100명) 남자와의 결혼이 많았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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