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총선 이후 노 대통령과 국회(야당), 양쪽 모두에게 큰 상처가 나지 않는 선에서 판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구미 팔레스호텔에서 40여분간에 걸친 특강형식의 연설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예의 독설이 이어졌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절대 현재 의석(139석)보다 훨씬 적게 당선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에게 지금의 의석보다 더 많이 주면 분명히 이상한 짓을 할 게 분명하다.
자민련이 교섭단체(20명)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재는 특히 "끝까지 소속의원들의 탄핵표결을 만류하고 자신만 할 수 없이 기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김 총재는 "정말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닫힌 남의당'이다.
노란옷 입고 다니며 '쇼'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입만 벌리면 386세대를 이야기하지만 진짜 이들은 3.1운동, 8.15광복운동, 6.25전쟁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전두환.노태우 두 사람이 수천억원의 돈을 자신들의 호주머니에 챙긴 당이다.
지금와서 천막당사 운운하는데 지금껏 '차떼기' '국세청 동원' 등으로 돈을 훑어서 마련한 호화당사를 내놓은 것 뿐이다.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수천억.조단위의 돈을 마구 뿌렸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김 총재는 "대구.경북 어디든지 한나라당 말뚝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그런 인식을 버리고 '정통보수'인 자민련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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