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마감 이후 선거운동 가능...마지막날 대거 접수 예상
4.15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31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으나 등록상황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5
시 현재 전국 지역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375명에 그쳐 1.54대1의 경쟁률
을 보였다. 이는 지난 16대 총선 첫날 4.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크게 낮아
진 수치다.
정당별 등록현황을 보면 열린우리당이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이 82명,
민노당 48명, 민주당 43명, 자민련 29명 등의 순이었고 무소속은 6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15명을 뽑는 경북 지역에 42명이 등록을 마쳐 2.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이 36명, 충남과 경남이 각각 35명, 경기와 부산이 각각 28명
등의 순이었으며, 8개의 선거구가 있는 충북지역에는 4명만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등록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이번 선거부터 이틀간의 후보등록 기간에는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는데다, 재산.병역.납세 및 체납.전과 사실을
함께 신고하도록 되어 있어 가급적 신고를 늦추려는 후보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
로 보인다.
이와함께 민주당 내분사태가 고조되면서 공천자들이 사태추이를 지켜보느라 후
보등록을 미루고 있는 것도 등록 저조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후보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에 돌입했던 역대 총선과는 달리 개정선거법에
따라 선거기간이 16일에서 13일로 줄어듦에 따라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내달 2일부터
돌입, 선거일 전날인 내달 14일 자정까지 할 수 있다.
특히 후보등록시 재산.병역.납세.전과 사실을 함께 신고토록 돼 있어 지역구별
로 4대 쟁점을 놓고 후보자 검증이 본격화 되면서 당락의 중대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이 커 주목된다.
지역구 243석, 전국구 56석 등 총 299석이 걸려있는 이번 선거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와중에서 실시됨에 따라 극심한 '탄핵 역풍'으로 사실상 여당인 열
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거여 견제론'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 들고 있어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탄핵 역풍의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이 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로 전열을 정
비하고 '호남 물갈이' 차원에서 박상천 전 대표 등 4명의 중진들을 공천에서 제외시
키는 등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구주류측이 공천탈락에 반발, 조순형
대표 중심의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내분이 고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진보정당인 민노당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등의 잇단 지지표명속에 기세를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국회 교두보 확보가 예상되며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지역을 기
반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사진 : 17대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된 3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선관위에서 수성갑,을 출마자들이 등록신청서 심사를 받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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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지역이슈·인물대결 묻혀"...총선자문단 긴급 간담회
==>민노당 총선 출정식
每日新聞 17대총선사이트-'4.15 신정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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