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려 잠을 설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위층의 사소한 소리까지 너무나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바닥을 부실하게 시공하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대구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 지난 연말 준공한 대구 북구 동변동 'U대회선수촌' 아파트 31평에 입주한 김모씨는 "밤마다 위층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잔다.
제발, 어떻게 좀 해달라"고 대구 도개공에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대구도개공 직원들이 소음 피해자인 12층과 위층인 13층에서 밤에 시험해본 결과 코고는 소리가 너무 또렷하게 들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위층 주인에게 "안방에서 자지말고 다른 방에서 자주길" 부탁하는 웃지못할 조치를 했다.
이에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13~15cm로 시공하는데 좁은 평형이어서 13cm로 시공, 한밤 조용한 시간이면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위층 사람이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냐"면서 "공사하자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몇몇 건설업체 시공기술사들은 "한밤중에 배관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나 옆집 화장실의 소리 등은 있을 수 있지만 위층에서 코고는 소리가 아래층에까지 들린다면 분명히 시공상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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