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30일 현재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
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제1당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과 열린우리당의 '거야(巨野) 견제론'이
총선정국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일까지 메가톤급 탄핵 이슈가 효
력을 그대로 이어갈지, 또 지역주의 선거구도가 재연될지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
망이다.
민주당은 30일 선대위 발족을 계기로 바닥탈출을 위한 전력 투구에 나섰고, 민
노당도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친노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원내 교두보 확
보를 넘어 교섭단체 구성까지 기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비례대표 공천자를 확정, 총선전열을 완비하고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서울 강남지역 방문 등을 통해 '현정권 심판론'
을 강조하면서 탄핵역풍 극복과 선거분위기 반전을 위한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한사람앞에 1천만원의 빚, 정부 금융부채 112조, 이
것이 지난 1년간 노무현 정권의 살림살이 성적"이라며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은 현
정부의 1년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총선 본래의 의미로 되돌아가야 마땅하다"고 강조
했고,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국민들이 노무현 정권의 코드 독재와 코드
독선을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필요의석을 부여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
서 "의회 독재 청산을 위해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고,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대구를 방문, 총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T.K 발 '박근혜 효과' 차단에 주
력했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우리당의 민생행보를 따라하는 복사기당
에 불과하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는 2일부터는 노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한.민공조 의회 쿠데타 세력의 본질을 강력히 부각시키면서 거여 견제론 차단과 거
야 위험론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직각에서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 체제의
'평화와 통합위원회'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선대본부장에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공보수석, 선거기획단장에 국민의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을 포진시키는 한편, '햇볕정책' 계승을 총선 최대 공약으로 확정하는등 'DJ
이미지' 확산에 주력했다.
전국 교직원노조와 전교조 등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민노당도 이날 민주
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과 공동선대본부 발족식을 갖는 등 총선행보
에 박차를 가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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