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건립비를 지원하는 수영장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의 입지를 놓고 대구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달서구청이 최근 서민형 대중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체육진흥공단이 전국 시.군.구별로 1곳에 30억원을 지원하는 체육센터 건립지로 계명대 성서캠퍼스를 선정, 대구시에 추천했기 때문.
계명대는 30억원 지원금에 자체 30억원을 추가 확보, 60억원을 투입해 성서캠퍼스에 대지 1천951평 연면적 600여평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체육센터를 내년 상반기 완공하되 추가 사업비와 운영비도 전액 부담한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달서구의회는 오는 7월 착공하는 이곡동의 이곡운동장을 제외한 채 계명대에 체육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1만3천500여평 규모인 이곡운동장은 대구시가 국비 16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여 내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또 2005년 이후에 이곡운동장 안에 종합레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용운 구의원(이곡1동) 등은 "성서 외곽지역인 계명대에 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거리가 먼 데다 주차료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이용이 어렵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건립지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청측은 체육센터를 계명대에 지을 경우 운영.관리비용을 대학측에서 전액 부담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앞으로 이곡운동장에 종합레포츠센터가 들어서면 성서지역에 2곳의 체육시설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성서 동편인 용산.장기동에는 대구학생문화센터.달서구첨단문화회관 등 수영장이 4곳 있지만 서편인 신당동지역에는 전혀 없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계명대 안이 바람직하다"며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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