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쓰레기 대란 우려

입력 2004-03-30 14:49:31

김천시 쓰레기매립장이 내년 6월쯤 포화상태에 달하지만 신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말 완공해 사용중인 덕곡동 일대 6천200평의 쓰레기매립장 매립가능량은 15만9천t으로 당초 2006년말까지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태풍 루사때 수해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현재 매립 가능량은 3만t으로 내년 6월말쯤 포화상태에 달한다.

시는 주민반대 등으로 신규부지 물색에 난항을 겪자 기존 매립장 일대 4천평을 확장, 계속 사용키로 하고 지난해 9월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승인 신청을 했으나 부지 협소 등의 이유로 부결된 상태다.

시는 시의회 부결 후 기존 매립장 확장안이 그래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재추진했으나 지난해 11월 이 일대가 경부고속철 김천역사 건립 예정부지로 발표,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종전 평당 7만~10만원이던 땅값이 30만~50만원으로 3배 이상 상승해 지금은 땅값 때문에 일대 부지매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박세진 시청 환경관리과장은 "지금은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1일 95t의 쓰레기 중 65t을 매립한다"며 "오는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시행되고 김천공단쪽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1일 50t 처리능력의 소각장이 오는 2007년쯤 가동하면 향후 매립량은 1일 3t 정도로 크게 줄어 기존 매립장을 확장해도 협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대형 소각장이 완공되기전까지 1년 정도 매립장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돼 계속 신규부지를 물색 중이지만 주민반대로 쉽지 않다"며 당초 기존 매립장 확장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