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내달 3일 개막 팡파르

입력 2004-03-30 14:49:31

프로축구 2004년 K리그 정규 시즌이 4월3일 개막돼 12월12일까지 8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대구FC는 이날 오후 3시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스와 전기리그 개막전을 갖고 4월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대구 홈 개막전을 갖는다.

1983년 출범 후 21돌을 맞은 올해 K리그 정규 시즌은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세해 총 13개팀이 전.후기 각 한번씩 맞대결하는 '홈앤드어웨이 더블라운드' 방식으로 팀당 24경기씩 모두 156경기가 치러진다.

팀당 4차례씩 맞붙어 4라운드 264경기가 열린 지난해보다 108경기가 줄어들었지만 대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12월5일~12일 열리고 7월 중순과 8월 하순 사이에 별도의 컵 대회가 치러진다.

전기리그에는 주중 평일 야간경기가 없어지고 모든 경기가 주말 또는 공휴일 낮 경기(오후 3시)로 펼쳐지며 후기리그에는 수요일 야간경기(오후 7시)와 주말 주간경기를 병행한다.

올해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006년 독일월드컵 2차예선, 아시안컵 본선 등 각급 대표팀의 주요 국제 경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프로축구연맹은 고심 끝에 경기 수를 크게 줄이고 비교적 단기전 성격을 띠는 리그를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하도록 경기 일정을 짰다.

연장없이 전.후반 90분 경기로 승부를 가리고 승리 3, 무승부 1, 패배 0으로 승점을 처리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같으며 국제 축구계의 흐름에 맞춰 무작위로 선수를 지정해 약물 검사를 하는 불시 도핑테스트가 실시된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옮겨 FC 서울로 다시 태어나고 인천이 가세한 것 외에도 성남 일화의 사상 첫 4연패 위업 달성 여부와 차범근(수원삼성), 이장수(전남 드래곤즈), 정해성(부천 SK), 베르너 로란트(인천) 등 '신임 감독 4인방'이 몰고 올 그라운드의 지략 대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전력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과 템포축구로 변신한 수원,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이 근성을 불어넣은 전남, '서울 효과'를 노리는 FC서울, 슈퍼컵 우승팀 전북 현대 등이 선두권에서 4강을 다투고 5, 6개팀이 중위권에서 치열한 혼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시즌 '대전사랑' 안방불패 신드롬을 일으킨 대전 시티즌과 대구FC, 인천 등 시민구단들은 '시민의 힘'을 앞세워 대기업 중심 구단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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