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과 연극을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21회 대구연극제가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경연제로 치러질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고도의 '조통면옥'(오태영 작·최정운 연출)이 4월 1일과 2일, 극단 예전의 '풍동전'(김태석 작·윤철준 연출)이 4일과 5일, 극단 이송희레퍼토리의 '태양의 제국'(표원섭 작·연출)이 7일과 8일 경연 무대에 오른다.
올해 연극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풍동전'과 '태양의 제국' 등 지역 극작가의 창작극이 두 작품이나 선보인다는 것. 재탕, 3탕 등 기존의 작품이 많이 참가, 신선함이 떨어지면서 예년 연극제가 연극인들만의 무대로 그치고, 일반시민들을 새로운 연극마니아로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
또한 여러 극단의 연기자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한 작품에 출연해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극단 단일팀으로만 참가, 끈끈한 팀웍을 통한 작품의 앙상블을 높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올해는 3개 극단이 연극제에 참가하면서 2개 극단으로만 경연을 치렀던 지난 2년에 비해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정작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는 것. 지역 연극인들은 지난 2002년 전국연극제에서 '고추말리기'로 우수상을 차지한 극단 처용과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진땀흘리기'로 장려상을 받은 극단 온누리가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김태석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올해는 전국연극제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대구대표 작품을 뽑는 대구연극제에 모든 지역 연극인들의 힘을 결집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대구연극제와 전국연극제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치러내 지역 연극계의 위상을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시상식은 풍물굿패의 축하공연과 함께 4월 8일 밤 9시 열리며, 대상작은 오는 5월 14일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 무대에 대구 대표로 참가, 전국의 극단과 한판 자웅을 겨룬다.
053)606-633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사진:극단 예전의 '풍동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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