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m 짜리 가래떡...경주 떡·술잔치 개막

입력 2004-03-27 10:53:02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4'가 열린 경주 보문단지 상가광장. 개막 첫날인 27일 낮 식전행사로 열린 '도전! 세계 제일 가래떡 뽑기'를 본 관람객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번 떡잔치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 행사는 무려 1천m에 육박하는 길이의 가래떡을 뽑는 것. 설 명절의 주된 음식인 가래떡 길이가 1천m를 육박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상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술과 떡 축제가 일곱번째임을 기념하는 일곱가지 형형색색의 색깔에다 신라 992년의 유구한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992m의 길이까지. 관람객들은 길고 긴 가래떡을 잘라내며 환호성을 올렸다.

이어 오후 5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이의근 도지사를 비롯한 백상승 경주시장, 해외자매도시 사절단, 국내외 관광객 2천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인기가수 최진희, 한혜진, 조항조, 김진아, 거북이, V ONE, 최영철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터지는 130발의 폭죽은 밤하늘을 수놓는다.

행사실무책임자인 관광진흥과 이상애 담당은 "이번에 출품된 가래떡의 경우 몸통 길이가 세계 최장이며,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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