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김응룡 감독이 이탈-복귀 파동을 일으킨 용병 트로이 오리어리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 감독은 26일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오리어리 복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메이저리그 출신인데 경기 출전도 본인의 의사를 들은 후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오리어리를 어떻게 다잡겠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잡기는 뭘... 떠받들어야지."라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복귀를 결정한 일"이라며 자신의 뜻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날 자신과 불편한 관계때문에 한국을 떠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한 신문기사와 관련 "내 나이 곧 70인데 어린 선수들하고 불편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나도 오리어리가 왜 떠났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며 "적응이 힘들어 떠났다는 구단의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만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소 애둘러 말하기로 유명한 김 감독이지만 오리어리에 대한 답변은 예상밖이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대안이 없어 데려오긴 했지만 심정적으로 쉽게 용서가 되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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