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MBC 28일 0시) 마이클 무어 감독, 마이클 무어.존 니콜슨.데니스 암스.조지 W 부시 주연(2002년작)
공포와 총으로 얼룩진 미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마이클 무어식 농담 어린 진담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2003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다.
국제 다큐멘터리 협회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선정된 작품으로 콜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다.
1999년 4월 20일. 농부는 농장 일하고, 선생님은 수업하고, 대통령은 전쟁놀이에 열중하던 별다를 것 없는 미국의 아침. 콜로라도의 소년 에릭과 딜란은 볼링을 하러간다.
그 날, 콜로라도 리틀톤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끔찍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평소 '트렌치코트 마피아'라고 자칭했던 에릭과 딜란이 900여 발의 총알을 쏘아 학생 열 둘, 교사 한 명을 죽이고 자신들도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누구의 책임인지 궁금했던 나 '마이클 무어'는 무작정 세계 최대 무기 메이커 '로키드 마틴'사를 찾아간다.
★★★☆( 만점 ★5개 ☆ ★의 1/2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이은주의 매력적인 연기
○…번지점프를 하다(KBS2 밤 11시10분) 김대승 감독, 이병헌.이은주.여현수 주연(2000년작)
1983년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이 2001년 봄에 환생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설정의 멜로 영화로 김대승 감독의 첫 작품이다.
운명적인 사랑과 전생의 인연 등의 소재로 애틋한 여운을 남긴다.
이은주의 매력적인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법에 걸리게 한다.
영원불멸의 사랑을 다루는 과정에서 등장한 동성애 요소가 잠시 논란이 되기도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1983년 여름. 국문학과 대학생인 인우는 태희라는 여학생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인우의 군입대로 헤어진 둘은 그 후 만나지 못한다.
2000년,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된 인우는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아직 태희를 잊지 못한다.
인우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현빈에게서 태희의 버릇을 발견하게 된다.
★★★
◈현대인의 텅빈 마음 묘사
○…붉은 사막(EBS 밤 11시10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모니카 비티.리차드 해리스.까를로 끼오네띠 주연(1964년작)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과 여배우 모니카 비티의 재능이 결합된 작품으로 '정사', '일식' 등 현대인의 텅빈 마음과 대화의 부재를 묘사하는 안토니오 감독 최초의 컬러 영화다.
붉은 사막에서 공장지대의 회색공장까지 엷은 녹색의 코트를 걸친 모니카 비티가 혼자 걸어간다.
공장의 굴뚝에서는 노란 빛을 띤 연기가 나부끼고, 신경이 거슬리는 듯한 목조의 붉은 실내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불안감, 소외감, 이상한 긴장감 등을 전해준다.
고도성장시대의 살벌한 이탈리아의 공업도시에서 공장 기사인 남편 및 아들과 셋이 살아가는 쥴리아나는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정신이 불안정해져 노이로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영국인 건축가 코라도 젤러는 쥴리아나를 이해하고 도와주다 그녀의 문제 속으로 빠져든다.
★★★☆
◈모두가 행복한 낙천장의사
○…행복한 장의사(TBC 밤 11시45분) 장문일 감독, 임창정.오현경 주연(1999년작)
장문일 감독의 데뷔작으로 가업을 전수시키려는 할아버지와 장의사일을 싫어하는 손자의 이야기를 기승전결 없이 잔잔하게 엮어간다.
조그만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장의사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죽음을 눈물로 표현하지 않고 웃음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한다.
낙천 장의사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진다.
전라도의 어느 작은 읍내, 번개치고 비바람 몰아치는 저녁 두 젊은이가 낙천면에 들어선다.
한명은 서울에서 빚을 지고 고향으로 내려온 장판돌 노인의 손자 재현이고, 또 한명은 이 마을 사람이 아닌 판철구이다.
재현은 할아버지의 장의사 자리에 오락실을 차리려다 할아버지의 꾸지람만 듣고, 억지로 장의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낙천면으로 온 철구는 여관에서 목을 매려다 장의사 간판을 보고 장의 일을 배울 결심을 한다.
★★☆
◈김승우.진희경 연기 변신
○…신장개업(MBC 29일 0시30분) 김성홍 감독, 김승우.진희경.이범수.박상면.김영호 주연(1998년작)
김성홍 감독의 컬트 코미디영화로 중국음식점이 있는 마을 전체를 세트로 만들어 촬영했다.
김승우와 진희경의 엽기적인 연기 변신이 볼만하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소읍, 이곳은 모든 것이 하나밖에 없다.
미장원도 하나, 약국도 하나, 슈퍼마켓도 하나, 중국집도 하나이다.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동네 유일한 중국집 '중화루' 앞에 난데없이 경쟁 중국집 '아방궁'이 들어서자 마을은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간판만 아니면 영락없는 창고나 다름없는 곳에 중국집을 연 배짱도 배짱이려니와 인상 험한 주인, 배달도 안 될 뿐더러, 자장면과 고기만두가 메뉴의 전부인 '아방궁'은 장사에는 아무 뜻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방궁의 자장 면 맛이 소문나자 토박이 중국집 중화루는 하루아침에 파리만 날리는 신세가 된다.
★★
◈프라하의 숨겨진 비밀
○…7번째 사진(KBS1 밤 11시35분) 요르그 루돌프 감독, 올리버 코리트케.루시 제드니코바 포코나 주연(2003년작)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는 민주자유화 운동이 벌어졌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련은 군대를 보내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
주인공이 프라하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와 스릴러가 결합된 영화. 어둡고 황량한 분위기의 프라하지만 옛 도시의 아름다움은 감추어지지 않는다.
어린이 서적을 쓰는 작가 레니는 무한한 상상력의 소유자다.
레니는 오래된 카메라를 발견하고 필름을 현상해 본다.
필름에는 러시아 전차들이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도시에 진입하는 모습과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인에게 매료된 레니는 그 여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사진을 프라하의 신문에 싣는다.
레니의 아버지가 살해당하자 레니는 사진과 사건의 관련을 직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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