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틈타 불.탈법 영업 고개

입력 2004-03-26 09:08:07

최근 총선을 앞두고 혼미한 정국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퇴폐 노래방과 피부관리업소가 성업중이고 불법 성인오락실도 다시 고개를 드는 등 불탈법이 판을 치고 있다.

경북 북부 안동과 영주, 문경 등지의 경우 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형 노래방이 성업중이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노래방 업주들은 맥주와 양주 등 술 판매는 물론이고 접대부를 고용해 술시중을 들게 하는 등 룸살롱을 방불케 하는 퇴폐와 변태, 불법영업을 예사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불법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선거분위기에 따라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지고 골목경기 침체가 끝없이 지속되면서 유흥주점들이 대거 노래방으로 위장 전업해 상당수의 노래방 업주들의 불.탈법 영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주시내에서 노래방을 운영중인 김경식(39.영주시)씨는 "상당수의 유흥주점들이 노래방 간판을 내걸고 위장영업을 하고 나서면서 단순한 노래방 영업으로는 이미 경쟁력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손님들을 상대로 즉석 퇴폐쇼 등 불법 공연행위를 하고 있는 업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국은 단속은 고사하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안동시 옥동과 영주시내 등지에서는 여성 안마사를 두고 윤락을 하는 무허가 피부관리업소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고 몇년 전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수그러졌던 불법 성인오락실이 고개를 다시 들고 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경찰과 행정기관이 공공질서와 보건환경업무에 손을 놓고 있는데서 비롯된 결과라며 강력한 단속으로 불.탈법이 만연하는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고 지적했다.

문경.박동식기자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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